이미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의 정규리그 우승은 아산 우리은행 위비로 결정이 났다.
이제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한 2위와 3위 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꼴찌인 청주 KB스타즈(8승16패)와 3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10승14패)의 승차는 2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팀에게도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는 남아있다.
그래서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KB스타즈전이 중요했다. 2연승 중인 신한은행은 KB스타즈를 잡아 3연승을 달리게 되면 확실히 상승 흐름을 타면서 플레이오프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고, KB스타즈로선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은 2연승을 위해 신한은행을 꼭 잡아야 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우리팀은 1쿼터에 어떻게 분위기를 잡느냐가 중요하다"면서 "KB스타즈의 높이가 부담되지만 스피드로 뚫어야 한다. 리바운드와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KB 안덕수 감독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선수들이 갖는 자신감이 크다"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면서 "상대 김단비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경기 초반은 KB스타즈의 우세였다. 심성영과 강아정의 3점포와 피어슨과 박지수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1쿼터 중반까지 16-6으로 앞서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반격이 매서웠다. 피어슨과 박지수가 빠진 이후 상대의 실책을 틈타 대 추격전을 펼쳤다. 윤미지의 3점포 등으로 계속 따라붙은 신한은행은 윌리엄즈와 김연주의 자유투로 18-16으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쳤다.
자신감을 찾은 신한은행은 2쿼터에선 3점포로 KB의 수비를 흔들었다. 유승희가 2개의 3점포를 쏘았고, 김단비와 알렉시즈가 1개씩, 총 4개의 3점포를 적중시켰다. 반면 KB는 피어슨을 중심으로 골밑쪽에 집중했다. 2쿼터 막판 3점포가 터진 신한은행이 38-32, 6점차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들어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피어슨을 앞세운 KB가 빠르게 추격해왔고, 이내 접전 상황이 됐다. 3쿼터는 KB 김보미의 버저비터 3점포로 KB가 49-47로 앞선채 마감.
4쿼터의 해결사는 신한은행 김연주였다. 49-49 동점일 때 깨끗한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든 김연주는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 2방으로 단숨에 점수를 60-53으로 벌려놓았다. 김연주의 신들린듯한 3점포에 신한은행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고, 곽주영의 골밑슛 등이 이어 나오며 KB를 압도했다. 김연주는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키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1대63 신한은행의 승리. 신한은행은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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