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보다 우승하고 싶다.아직도 여기 가슴이 아프다."
박석민(32)이 팀 이적 두번째 시즌 만에 NC 다이노스 주장을 맡게 됐다. 김경문 NC 감독이 고참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박석민을 새 주장으로 정했다. 2016시즌까지 주장은 이종욱이었다.
최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 시즌 주장을 해봤고, 이번이 두번째다. 선후배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나는 후배들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 한다. 모두가 돈 받고 자기 일을 하는 것이다. 후배들도 자기 행동에 책임질 자세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 답게 각자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석민은 NC에서 보낸 첫 2016시즌 성적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는 2015년말 NC와 FA 계약(4년 96억원)했다. 그는 "모든 기록에선 한 단계 올라서고 싶다. 지난해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임팩트있는 걸 하고 싶다. 똑같은 타점이라도 중요한 순간 치고 싶다"고 했다.
박석민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율 3할7리, 32홈런-104타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타율 3할2푼1리, 26홈런-116타점)과 비교하면 타율과 타점은 줄었고, 홈런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시리즈 MVP에 뽑혔다. 2차전과 4차전에서 LG를 무너트리는 결정적인 홈런(2홈런 3타점)을 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선 처참했다. 두산 베어스의 강한 선발 투수진 '판타스틱 4'에 꽁꽁 묶였다. 박석민은 "두산 투수들 좋았다. 지금 뭐라 할 말이 없다. 한국시리즈 13타수 무안타. 아직도 여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두산에 4전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박석민은 나성범-테임즈-이호준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성했지만 두산 투수진에 눌려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다.
박석민은 "골든글러브 3루수 후배에는 오를 줄 알았는데 못 올랐다. 솔직히 골든글러브 보다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4시즌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한게 마지막이다. 삼성 시절이었던 2015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졌고, 지난해에는 NC에서 두산에 졌다.
박석민은 국가대표로 뽑혀 3월 열리는 WBC대회에도 나간다. 그는 "국가대표팀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만약 게임에 나간다면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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