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의 차기 버전인 3.0을 개발 중이다. 타이젠 3.0을 탑재한 새 스마트폰을 올해 인도 등에 출시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거의 100%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OS를 통해 구글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차기 버전인 3.0을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SM-Z250F)을 개발 중이다. 타이젠의 현재 최신 버전은 작년 9월에 나온 2.4다.
삼성전자는 2014년 초부터 타이젠을 '기어' 시리즈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 NX 시리즈 카메라, 스마트TV 등에 써 왔으나, 이를 스마트폰에 곧바로 적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기반 첫 스마트폰 Z1을 2015년 1월에 출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후속 기종인 Z3을, 2016년 8월에 Z2를 각각 내놓았다.
해당 스마트폰들은 모두 저가형 모델이며,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 출시됐다. 판매액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것은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닌, 타이젠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에서 언젠가 독립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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