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아드리아노(브라질)가 중국, 아시아 쿼터 다카하기(일본)는 J리그로 떠났다. 반면 데얀(몬테네그로)과 오스마르(스페인)는 올 시즌도 함께한다.
비어있는 외국인 선수 자리는 두 자리다. FC서울이 2월의 첫 날인 1일 한 명의 외인을 수혈했다. 아드리아노가 떠난 빈자리에 브라질 출신 마우링요(28)를 영입했다.
마우링요는 구면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전남 드래곤즈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연착륙에 실패했다. 7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선발로 4경기, 교체로 3경기로 나섰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퇴출됐다.
전남이 버린 마우링요를 K리그 디펜딩챔피언 서울이 품에 안았다. 아드리아노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서울 팬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생각은 다르다. 황선홍 감독이 마우링요를 주목한 이유는 역시 가능성이다. 사실 전남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통역이 없어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었고,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겉돌았다. 적응 실패를 부진의 으뜸 원인으로 분석했다.
황 감독은 미처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충분히 K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포지션도 측면이라 자신의 전술 구현에도 안성맞춤이다.
마우링요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탁월한 볼 키핑력을 겸비했다.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활동량도 왕성한 전천후 공격수다. 마우링요는 지난해 8월 17일 서울과의 홈경기에 전반 35분 교체출전해 약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울의 4대1 대승으로 끝났지만 마우링요는 황 감독의 뇌리에 또렷하게 남았다. 황 감독은 "팀에 필요한 측면 공격수 자리에 적합한 선수라 판단했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전방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돌파력도 보유하고 있다. 서둘러 팀과 융화되고 한 팀으로 움직일 수 있게 잘 맞춰 나가겠다"며 밝혔다.
서울은 마우링요의 적응 여부에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서울은 "외국인 선수 지원과 관련한 그동안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마우링요의 빠른 적응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K리그에서 데얀과 아디 코치처럼 성공적인 축구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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