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대반전은 일어날까.
FC포르투(포르투갈)가 석현준(26)의 복귀 대신 재임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르투갈 공영방송 RTP는 2일(한국시각) 석현준이 바스티아 재임대를 추진했으나 기한 내 서류접수 실패로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석현준은 누누 산토스 포르투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포르투는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리그의 클럽들에게 재임대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현준은 지난해 8월 트라브존스포르(터키)로 임대됐으나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이 중 리그에서는 10경기서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현지 언론 뿐만 아니라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처지에 전락했다. 석현준이 떠난 사이 포르투는 안드레 실바가 현재까지 리그 19경기서 12골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석현준이 포르투로 돌아가도 실바를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벤치 외에 설 자리가 없다.
유럽 주요리그 이적시장은 지난 1일 마감됐다. 몇 가지 대안은 있다. 동계 휴식기 중인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24일까지 이적시장이 열려 있다. 러시아 팀들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을 자유계약(FA) 내지 임대로 데려오고 있다. 수 년간 이어지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다. 포르투가 내세우는 '시즌 잔여 기간 연봉 부담' 조건이 관건이다. 춘추제(봄에 리그를 시작해 가을에 종료)를 시행 중인 스웨덴과 노르웨이 리그도 있다. 두 리그는 오는 3월 31일까지 이적시장이 진행된다. 그러나 임대가 성사되더라도 석현준이 유럽에서도 최변방급에 속하는 두 리그 쪽으로 가길 원할 지는 미지수다.
동아시아가 또다른 옵션이다. 중동 리그의 이적시장은 지난 1일로 모두 마감됐다. 하지만 K리그와 J리그는 3월 말, 중국 슈퍼리그는 오는 28일까지 이적시장이 열려 있다. 비아시아권 외국인 공격수를 선호하는 중국, 일본에 비해 K리그행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만하다. 석현준이 병역의무를 군팀인 상주, 아산에서 이행하기 위해선 1년 내에 K리그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유럽 무대서 활약해온 장신(1m90) 스트라이커, A대표팀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갖춘 석현준은 '흥행카드'에 목말라 하는 K리그 팀들에게도 매력적인 카드다.
관건은 역시 '돈'이다. 석현준이 포르투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받았던 연봉은 100만유로(약 12억원). K리그 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자로 발표된 김신욱(14억6846만원)에 이은 2위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까지 합쳐도 '톱5' 안에 드는 조건이다. 유럽 시장 기준 6개월 임대 조건으로 석현준을 데려온다고 해도 절반에 해당하는 6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비싼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일부에 불과하다.
포르투는 석현준의 미래에 큰 관심이 없는 눈치다. 이제는 석현준이 결단을 해야 할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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