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 이틀째.
외야 수비가 끝난 뒤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주장인 김주찬이 외야수들을 1루측에 일렬로 서게 한 것. 남아있는 내야수비 훈련까지 보겠다는 것이었다.
내야수들에게 펑고를 쳐주려던 김민호 수비코치가 "한 10분 정도 걸릴텐데 계속 있을래?"라고 물었고, 선수들은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외야수들은 내야수들이 공을 잘 처리할 때마다 크게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를 본 김 코치가 제안을 했다. 김 코치는 짧은 타구를 잡아 러닝 스로우를 할 때 외야수들이 환호를 크게 해주면 합격, 환호 소리가 작으면 다시 하는 것으로 룰을 정했다.
계속된 나이스 플레이에 박수세례가 계속됐다. 이범호 차례 땐 공을 잡기도 전에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기도. 3루수로 나선 김주형이 공을 놓치자 조용해졌다. 유격수 김선빈 차례엔 선수들끼리 일부러 환호를 하지 않는 장난을 쳤다. 잘 처리하고도 김선빈은 다시 유격수 자리로 돌아가야했다.
2루수 서동욱 차례가 되자 선수들은 다시한번 미리 박수를 쳤지만 아쉽게 서동욱이 공을 놓쳐 재도전.
김선빈은 두번째 시도 때도 박수를 받지 못했고, 세번째에서야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외야수들은 본인의 훈련이 끝났으니 라커룸으로 들어가 몇분이라도 쉴 수 있었지만 함께 훈련을 했던 내야수들을 응원하며 끝까지 기다렸다.
하나된 KIA의 단결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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