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는 지난해 성공한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이다. 지난해 31경기에서 206⅔이닝을 던져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이닝은 모든 투수들 가운데 최다였고,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3위의 좋은 성적. 22승에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던 두산의 니퍼트, 18승을 거둔 보우덴과 함께 KBO리그를 지배한 외국인 투수였다. 헥터는 지난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봐도 굉장히 잘한 것 같지만 한편으론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헥터는 올시즌이 더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첫 해를 뛸 땐 이전 겨울에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헥터는 "윈터리그를 하고서 쉬지 못하고 한국에서 던졌다"면서 "그런데다 200이닝을 던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시즌 막판엔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시즌을 마친 뒤엔 윈터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했다고. "비시즌 동안 특별히 훈련한 것은 없다. 그저 푹 쉬었다"며 웃었다.
이미 1년간 한국 타자들과 상대해 적응이 된 상태에다 겨울에 휴식을 취해 몸의 피로도가 적다. 보통 첫해 좋은 성적을 내면 나태해 질 수도 있는데 헥터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일주일 일찍 한국에 왔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빨라야 전지훈련 떠나기 이틀 전 정도에 한국에 와서 팀에 합류했다. 전훈지가 미국인 경우엔 곧바로 전훈지로 이동한다.
헥터가 일주일이나 먼저 온 것은 시차적응을 위해서였다. 시차 적응을 끝내놓고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초반부터 잘 치르기 위함이다. 헥터는 "시차적응도 하고 한국 집에 들여놓아야할 것들이 있어 일찍 왔다"라고 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이런 헥터의 준비성에 감탄하기도.
최형우가 자신과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최형우를 얘기하자 곧바로 "몬스터"라고 말한 헥터는 "최형우가 팀 동료가 된 게 나에겐 행복한 일이다. 최형우와 상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좋다"면서 "실력도 굉장한데 성격도 좋은 것 같다. 우리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시즌은 지난해보다 모든 성적을 높이는 것. "올해도 200이닝을 넘기고 싶고, 승리나 평균자책점 등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한 헥터는"좀 더 나아가면 20승도 해보고싶다"라고 했다.
헥터가 200이닝 이상 던지며 20승을 거둔다면 KIA로선 높은 순위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듯. 헥터의 오키나와 전훈의 출발은 일단 베리 굿이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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