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바쁜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23라운드를 마친 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2위 토트넘(승점 47점)부터 6위 맨유(승점 42점)까지 무려 5개팀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심지어 토트넘과 아스널은 나란히 23경기에서 승점 47점을 쌓아 올리며 2~3위에 랭크돼 있다. 4위 리버풀과 5위 맨시티 역시 승점 46점으로 같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한 상위권 팀들의 대결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그러나 급한 마음과 달리 이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하위권 팀들의 '역습'까지 거세지면서 가뜩이나 안갯속의 시계가 더 흐려지고 있다.
가장 크게 체면을 구긴 팀은 맨유다. 맨유는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헐시티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크게 앞서있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윗물'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반면 헐시티는 최하위권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0대0 무승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보탠 헐시티는 탈꼴찌에 성공하며 19위로 올라섰다. 반면 홈에서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친 맨유는 6위에 머물렀다. 동시에 맨유는 헐시티와 최근 3주 동안 치른 3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결과가 전혀 기쁘지 않다"며 딱 잘라 말했다.
하위권 팀의 역습에 당한 것은 맨유 뿐만이 아니다. 토트넘은 1일 열린 '최하위' 선덜랜드(승점 16점)와의 대결에서 0대0으로 발목 잡혔다. 아스널은 '중위권' 왓포드(13위·승점 27점)에 1대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일격을 당한 상위권 팀들은 재정비에 돌입, 주말 경기를 준비한다. 토트넘은 미들즈브러(15위), 맨시티는 스완지시티(17위), 리버풀은 헐시티(19위·이상 5일), 맨유는 레스터시티(16위·6일) 등 또 한 번 하위권 팀들과 대결한다. 과연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이 '역습'을 피해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하위권 팀들이 또 한 번 반란을 일으킬지 EPL 순위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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