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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은 아니었다. 주연을 맡은 윤균상과 채수빈은 신인급에 가까웠고 이제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다뤘던 홍길동 이야기라는 점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반면 '사임당, 빛의 일기'는 달랐다. 2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해 이제까지 한번도 조명받지 못했던 신사임당의 일대기를 조명한다는 점이 무척 신선했다. 2004년 MBC '대장금'으로 글로벌한 한국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이영애가 13년 만에 선택한 사극인 만큼 대중적 신뢰도도 높았다. 특히 이영애와 송승헌이라는 초특급 한류스타가 보여줄 호흡은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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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은 그런 면에서 성공했다.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이 콧물까지 연기하는 신들린 하드캐리로 중심을 잡고, 홍길동의 어린 시절을 맡은 아역배우 이로운은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과 풍부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시청자를 엄마미소짓게 했다. 완벽한 부자 케미에 힘입어 '역적'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사랑을 바탕으로 백성을 구하는 의인이 된 홍길동의 서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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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했던 홍보 마케팅에 비해 결과물이 미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혹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행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아역 시대가 끝나고 이영애의 본격적인 1인 2역이 펼쳐진다. 사실 '사임당, 빛의 일기' 자체가 이영애와 송승헌의 호흡 때문에 기다려왔던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면 반전에 성공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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