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비극의 주인공 지성이 깊은 수렁에 빠질수록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달프게 만드는 사연이 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매형과 처남 사이에서 수감자와 교도관으로 마주하게 된 강성민과의 불행한 재회 이야기다.
'피고인'의 박정우(지성 분)와 윤태수(강성민 분)는 매형과 처남 관계임에도 형제처럼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장면들로 주목을 받았다. 바쁜 와중에도 태수의 교도관 임관식을 찾아 축하해준 정우의 배려나 잠시라도 짬을 내 조카 하연(신린아 분)의 생일을 챙긴 태수의 살뜰함, 목욕탕에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정을 쌓던 정겨운 모습 등은 두 사람 사이에 끈끈한 브로맨스를 느끼게 하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행복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철석같이 믿었던 정우가 아내 지수(손여은 분)를 살해하고 딸 하연을 유기한 희대의 살인 용의자가 된 것.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는 곱절의 분노와 원망으로 뒤바뀌었고, 태수는 결단코 용서할 수 없는 정우에게 하연을 유기한 장소만큼은 기억해내라 압박하며 격한 갈등을 빚었다.
그 가운데, 4회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극의 변환점을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건에 관련한 모든 기억을 잃은 정우가 '하연을 묻은 장소가 기억났다'고 자백한 것. 태수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정우를 믿었고, 정우는 "윤태수, 형이 너한테 미안해"라는 짧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6일(월) 방송될 '피고인' 5회에는 정우의 자백을 믿고 그가 말한 장소를 찾아가는 태수의 원통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태수는 아직까지 정우를 믿는 어머니 오정희(성병숙 분)를 보며 더 큰 울분을 쌓아가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하연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먼 길을 떠난다. 태수의 추적은 극의 커다란 반전과 변화를 일으킬 시발점이 될 전망으로, 정우의 자백으로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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