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전 등판 가능성이 높은 릭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노리고 있다고 니시닛폰스포츠가 5일 보도했다. 밴덴헐크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소프트뱅크 외국인 선수로는 무려 54년 만의 일이 된다. 그는 "기회가 되다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다"고 했다.
이 신문은 4일 불펜피칭에 나선 밴덴헐크가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 피칭. 밴덴헐크는 2013~2014년 삼성에서 뛰다가 2015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후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난 류 전 감독은 현재 소프트뱅크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2주 예정으로 단기 연수중이다. 네덜란드 출신인 밴덴헐크는 네덜란드대표로 3월 7일 열리는 WBC 1라운드 한국전 등판이 유력하다. 한국대표팀 입장에선 주의깊게 지켜보고 경계해야할 투수다.
밴덴헐크는 "어제 캐치볼 때 WBC 공인구를 사용했는데,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류 전 감독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릴리스 포인트가 개선됐고, 구속이 빨라졌다며 "투구 폼과 제구력이 한국 시절보다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대표팀의)밴덴헐크 공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도 이날 밴덴헐크의 피칭을 지켜봤다고 한다.
밴덴헐크는 2015년 스프트뱅크 이적 첫 해에 9승무패, 지난해 중반까지 데뷔 시즌부터 14연승을 거뒀다. 14연승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데뷔전부터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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