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유일한 빅리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WBCI(WBC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선동열 대표팀 코치가 중심이 돼 대표팀 투수 5명과 야수 4명은 이미 2월 1일부터 괌에서 미니 캠프를 차렸다. 또 11일 서울에서 집결하는 대표팀은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현지에서 본격적인 3월 WBC 본선 1라운드(서울 고척스카이돔)를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대표팀의 확실한 클로저 오승환은 2월 28일쯤 귀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월 6일 미국으로 출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인훈련을 해오고 있다. 오승환의 대리인 김동욱 대표(스포츠인텔리전스)는 "오승환의 몸상태는 매우 좋다. 많은 훈련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하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소속팀과 10일 정도 함께 훈련한 후 한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첫 시범경기는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대표팀에 빨리 합류했으면 좋겠지만 소속팀과 오승환의 사정도 감안해줘야 한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주축 마무리 투수다. 그만큼 세인트루이스 감독(마이크 앤서니)도 오승환의 실전 피칭을 보고 경기력을 점검하고 싶을 것이다. 소속팀에서 한번 정도 던지고 귀국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6일 또는 27일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오승환은 대표팀의 오키나와 훈련 및 연습경기(요미우리전, LG 2군전, 요코하마전), 쿠바와의 평가전(25~26일), 호주와의 평가전(28일)은 생략하게 된다. 그는 3월 2일과 4일 시범경기(경찰야구단/상무) 실전 등판으로 1라운드(6일~)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6일), 네덜란드(7일), 대만(9일)과 같은 A조에 포함돼 있다.
5년 만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컴백한 이대호(35)도 좀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현재 롯데 구단의 미국 애리조나주 전지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 구단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이대호가 대표팀의 오키나와 훈련에 합류하기는 쉽지 않다.
김인식 감독은 "롯데 구단이 이대호 영입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이대호에게 주장까지 맡겼다.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이대호와 롯데 구단도 존중해줘야 한다. 오키나와로 합류시키는 것 보다 국내에서 합류한 후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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