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WBC에 뽑힌 8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하나다. 호주 시드니에서 두산 팀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WBC에 출전한 선수가 정규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두산팬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장원준 역시 이에 대한 걱정은 있다. 하지만 한국 야구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WBC에 집중하고 정규시즌 때 어려움도 이겨내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는데.
모두 다 좋은 기억이고 유익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제는 지난 추억으로 남기고 앞으로의 일에 집중하려 한다.
-'판타스틱4' 위용이 대단했다. 선수끼리도 경쟁심을 느꼈나? 특히 4명 중 마지막으로 15승을 했다. 그 날 경기가 부담되지 않았나.
모두가 잘 했기 때문에 '의식'은 됐다. 하지만 서로간의 '경쟁'이란 생각은 없었다. 그저 '잘하자', '내 몫을 하자'는 각오로 매 경기 진지하게 임했다. 사실 15승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 큰 욕심도 없었다. 다만 주변에서 기록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부담이 생겼다. 그러나 15승은 혼자 잘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팀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니 '내 동료들, 팀을 믿고 던지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지난 시즌을 돌아봤을 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볼넷이 많아 아쉬웠다. 게임이 어렵게 흘러가곤 했다. 이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지금부터 더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다.
-그럼에도 통산 100승에 성공했다. 올해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있나.
팀 우승이 당연한 목표다. 그것이 첫 번째이고 최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우고 싶다. 특히 10승은 매시즌 나의 목표이다.'이번 시즌 내가 최소한의 몫은 했구나'라고 자평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만약 이 목표에 성공하면 그 다음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겠다.
-올시즌 종료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모든 것이 잘 되었으면 한다. 우승해서 모두가 같이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 나도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다.
-WBC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비시즌 어떻게 훈련했나.
호주에 먼저 넘어와 WBC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좋은 기후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모습을 기대하고 훈련하기보다는 그저 열심히 집중하며 준비하고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 이어 연속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솔직히 부담은 있다. 체력은 요령껏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WBC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시즌 때 체력적으로 위기가 온다면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두산 베어스 선수로서 한마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른 모든 선수들도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의 많은 격려, 응원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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