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은 7일 지난달 1000명째 모야모야병 어린이를 수술했다고 밝혔다.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다.
2008년부터 매해 100례 이상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17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900례 이상 모야모야병 수술을 시행했다. 일반적으로 1명의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2번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수에 비해 수술사례가 더 많다.
1000번째 환자는 12세 여아로 간헐적 위약과 경련으로 입원해 지난달 좌측 반구와 후두엽에 혈관간접문합(EDAS수술) 수술을 받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환자는 다음 달 우측 반구 수술이 예정돼 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서서히 좁아져 막히는 병이다. 주로 일시적 마비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며, 두통과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할 경우 뇌경색과 뇌출혈도 동반된다. 수술 후 80% 이상의 환자는 증상이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김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뇌신경센터 소아신경과 교수는 "현재까지 모야모야병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상경험이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수술 환자 1000명 돌파는 모야모야병의 치료와 관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뇌신경센터는 모야모야병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뇌신경계 희귀질환에 대한 중개연구를 수행 중이다. 2015년에는 모야모야병을 유발하는 유전자(RALDH)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 학계에 보고한바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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