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역대 최다인 32개 대회가 개최됐다. '대세' 박성현(24)의 단독 질주를 비롯해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과 극적인 승부로 골프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인기는 2017년에도 이어진다. KLPGA가 발표한 정유년 스케줄을 보면 알 수 있다. KLPGA 투어가 2016년보다 1개 대회를 제외한 31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더 늘었다. 약 209억원 수준이다. 평균상금 규모도 지난해보다 1000만원 늘어난 약 6억7000만원이다.
상금이 증액된 대회는 9월 22~24일 열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다. 총상금이 기존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능렀다. 그 외 몇몇 스폰서가 상금 1~2억원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LPGA 투어가 탄탄한 투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 덕분이었다. 올 시즌 총 31개 대회 중 12개 대회는 10년 이상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20개 대회가 5년 이상 열리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10년 이상 개최 대회가 3개, 5년 이상 개최 대회가 9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스폰서가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신생 대회와 더불어 KLPGA를 꾸준히 후원하는 스폰서의 변함 없는 애정이 투어의 흥행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17년 메이저대회도 1개 대회가 추가됐다. 오는 8월 31일~9월 3일 벌어질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KLPGA투어 최대 상금 규모인 한화금융 클래식은 코스 세팅이 우수하고 해외투어 선수가 대거 참가, 장기계약을 통해 국내 투어 발전 및 안정화에 큰 영향을 미친 점 등을 인정받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KLPGA 메이저대회는 한화금융 클래식을 비롯해 기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총 5개 대회로 늘었다.
KLPGA는 글로벌 투어로 도약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해외 공동주관 대회 확대, 해외 선수 특별추천 인원 확대,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개최 등 아시아 골프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도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를 포함해 5개의 해외 공동 주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가 늘어난 만큼 선수들은 쉴 틈이 없다. KLPGA 투어는 오는 4월 6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이름을 바꿔 국내 첫 대회로 치러지는 롯데렌터카 레이디스 오픈부터 16주 연속 대회가 펼쳐진다. 7월 넷째 주와 8월 첫째 주에 2주간 휴식기를 가진 후에는 다시 8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안배가 승부에 변수로 떠오를 공산이 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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