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오늘(9일) 개막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불륜설 이후 대중의 눈을 피해 두문불출했던 두 사람. 과연 10개월의 침묵이 베를린에서 깨질까?
9일 개막해 오는 19일 폐막하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축제. 1951년 독일의 동서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통일을 기원하는 축제로 시작된 유서 깊은 영화제로 전 세계 영화제 중 가장 비평가 위주의 예술작품 발굴을 중시한다.
11일간 약 400여편의 장·단편 영화가 전 세계에 소개되는 베를린영화제. 세계적으로 우수한 작품을 모아 상을 수여하는 경쟁 부문에는 올해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초청됐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은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13) 이후 4년 만에 진출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세 번째 초청을 받게 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폴란드 출신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스푸어', 영국 출신 샐리 포터 감독의 '더 파티', 핀란드 출신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디 아더 사이드 오브 호프' 등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의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가 사랑과 갈등을 겪으면서 그 본질에 대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로 호흡을 맞춘 정재영,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신작. 지난해 초 강원도 촬영을 시작으로 그해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서 정진영, 김민희는 물론 이자벨 위페르까지 합류해 촬영을 이어갔고 칸영화제 스케줄 이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별도로 독일로 이동해 후반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마치 지금의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를 연상케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공개직후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년 만에 베를린영화제서 첫선을 보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를린영화제가 후반에 접어든 오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포함한 레드카펫, 시사회 등을 통해 언론에 공개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정확한 출국 날짜를 공개하긴 힘들지만 홍상수 감독은 개막식이 아닌 공식 일정 스케줄에 맞춰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한다. 김민희 역시 공식 일정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출국한 뒤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이 밖에 홍상수 감독의 몇몇 스태프도 동행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번 베를린영화제 공식 일정에는 홍상수 감독은 물론 김민희까지 영화제에 참석해 취재진을 마주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 소식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칩거에 들어간 상태. 그간 홍상수 감독은 간간이 해외영화제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김민희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홍보 활동을 접은 뒤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낳았다. 그나마 지난달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신작 촬영에 나선 모습이 포착돼 근황을 접할 수 있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모두 불륜설이 불거진 후 어떤 보도에도 대응하지 않고 10개월간 침묵을 지켜온 상황. 오랜 칩거 끝에 오는 16일 베를린영화제에 동반 참석하게 된 두 사람은 수많은 오해와 진실 속 침묵을 깨고 입을 열 예정이다. 물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소개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모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인만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세기의 스캔들에 정면대응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 역시 회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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