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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KIA 타이거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K 와이번스(인천SK행복드림구장), kt 위즈(수원kt위즈파크) 등 5개 구단이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맺고 구장명 사용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외부 판매의 개념은 아니다. 지자체와 구단 간 협약을 통해 홈구장 명칭을 만들어낸 것 뿐이다. 실질적인 네이밍 마케팅은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 지자체들이 구장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나머지 5개 구단은 운영권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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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구장명 사용권을 팔아 수익을 보장받고 있는 구단은 전체 30개 가운데 18개팀에 이른다. 구장명 사용권을 판매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도 이같은 네이밍 마케팅의 결과다. 휴스턴은 2002년 코카콜라 계열사인 미닛메이드에 28년간 구장명 사용권을 부여하는 대가로 1억70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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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구장 소유권을 가진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수익성 높은 네이밍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자자체 입장에서는 구단이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해야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는 그 자체로 높은 인기가 바탕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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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메이저리그나 일본처럼 외부 기업을 끌어들여 구장명 사용권을 판매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우선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자자체의 '페쇄적인' 마인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매년 일정액의 사용료를 받으면 그 뿐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구단에게 운영권을 주고 수익을 창출하도록 자치단체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201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새 구장 명칭도 삼성이나 KIA 구단처럼 자자체와 구단 이름이 동시에 들어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장명 사용권에 관해 NC가 정부가 유도하는대로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
실제 지자체 조례가 확정된다 해도 넘어야 할 관문은 또 있다. 구장명 사용권 감정평가를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구단의 수익 분배안, 광고권으로 볼 것인지의 여부도 논의해야 한다. 관리위탁 또는 사용수익허가, 둘 중 어느 부분이라도 이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 또한 각 구단이 모기업을 배제하고 구단 자체로 사용권을 판매할 수 있느냐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지자체가 구장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운영권에 관해서는 구단에 일임해 수익을 늘리는 정책으로 가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게 해야 구단이 네이밍 스폰서를 끌어들여 수익 창출 폭을 넓힐 수 있고 지자체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료 확보를 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KBO 관계자는 "구장명 사용권에 대해 지자체와 구단 모두 관련 법을 충실히 파악하고 당위성에 공감해야 한다. 조례가 개정된다면 일단 한 단계 올라선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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