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투3' 최민용이 완벽 해동된 마성의 입담을 뽐냈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너의 친구 이름은' 특집으로 꾸며져 김준호-정명훈, 최민용-하하-지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민용은 마치 10년 전 '논스톱' 시절 모습 그대로를 옮겨온 듯한 올화이트룩을 선보이며 예사롭지 않은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별명이 '터프가이 최'라고 밝힌 최민용은 시종일관 시크한 말투와는 다르게 옛날 사람의 향기를 풀풀 풍겼다.
'근황의 아이콘'으로 화제가 된 최민용은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똑같은 장르의 똑같은 캐릭터를 원하시더라.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같은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시청자들에게 죄송했다. 계속 고사하다 보니까 공백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민용은 공백기 동안 층간 소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시 산속 은둔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나물 캐는 99세 할머니마저도 나를 알아봤다. 내 이름을 또박또박 대며 알아봤다"고 깨알같이 자랑했다.
현재 다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민용은 "갑작스러운 섭외 폭주에 일단 다 미뤄놓은 상태"라면서도 "갑자기 하하 출연 소식 듣고, 정말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도우려고 나온 거다"라며 하하를 향한 내리사랑(?)을 과시했다.
그러나 출연료에 있어서만큼은 냉정함을 보였다. 하하에게 밀리지 않으려 단돈 만 원이라도 더 받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이에 최민용은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 아니냐. 난 하하가 얼마를 받건 상관없다. 다만 동생보다는 돈 만 원이라도 더 달라고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하하는 "출연료 제친 지가 언제인데 더 달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무한도전' 때도 그랬다. 내 출연료를 작가들한테 물어보면서 만 원 더 받아야 한다고 해서 우리 쪽에서는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최민용은 끝까지 "무조건 만 원만 더 받으면 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 밖에도 최민용은 KBS 별관에서 만난 첫사랑과의 추억을 고백했다. 그는 "19세 때 길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봤는데 정말 이상형이었다. 모든 게 영화처럼 멈췄다. 연락처를 받고, 20세가 되면 고백하려고 했는데 사라졌더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최민용은 "이후 신인 때 KBS 별관의 대본 리딩실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데 한 여자가 앞에 앉았다. 바로 6개월 전 본 그 여자였다"며 "그때 난 남자주인공이 아니었는데 그 여자는 여자주인공이었다. 같은 장면에 나오는 게 있나 대본을 보고 있는데 마침 PD가 비중 있는 역할을 주겠다고 하더라. 부담스러웠지만 그녀를 놓치기 싫어서 도전했다"며 영화 같은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모든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 날 프러포즈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민용의 화려한 입담에 유재석마저도 "다른 분들이 했으면 이야기가 길어서 지루해서 끊고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이야기가 너무 빨려 들어가게 재밌다"며 감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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