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스널 서포터스들이 들고 일어났다. 11일 열리는 헐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 신문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아스널의 서포터스 트러스트(AST)가 이번 헐시티와의 홈경기에 최소 1만석 이상 빈자리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6만석 규모다. AST가 이 가운데 1만석이나 빌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 대한 실망이 점차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스널은 선두 첼시에 승점 12나 뒤진 4위에 머물고 있다 매시즌마다 1월이 지나면 3~4위권으로 내려앉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는 자괴감과 함께 무관심이 팽배해진 것.
이미 AST 멤버들 중 일부는 첼시와의 24라운드 경기에서 1대3으로 지자 '이제 충분하다. 가야 할 시간이다(Enough is enough. Time to go)'이라는 플래카드를 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벵거 감독은 "지금 경쟁을 펼치는 다른 팀들은 모두 팀을 응원하고 있다. 우리도 두 경기 결가가 안 좋더라도 계속 뭉쳐야 한다"며 팬들을 꼬집었다.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AST는 '빈자리'를 항의의 도구로 삼았다. 팀 페이튼 AST대변인은 "지금 시기에서 팬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항의 수단은 바로 빈좌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가 열리는 상황도 항의에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은 하지 않지만 현재 상황에 불만스러워한다"며 "토요일 낮 12시 30분에 열리는 경기다. 날씨도 춥다. 관심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기에 1만석 정도는 빈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그들이 원하는 대로 빈자리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미 헐시티와의 경기 티켓은 매진된 상태이기 때문. 상당수의 AST멤버들도 자신이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일반 관광객들에게 티켓을 파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상대와 경기의 경우 아스널 주변에는 관광객들에게 티켓을 팔려고 기다리는 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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