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메이저리거로 당연하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마이너리거로 메이저리그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한다.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탈락해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내려갈 수도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얘기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마음을 전하고 미국으로 떠난 박병호는 도착한 뒤 천청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가 된 것. 미국 현지에서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사건이었다. 박병호 영입을 제안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박병호는 10일 공식적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해처럼 구단과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치르는 스프링캠프가 아니라 메이저리그로 올라오기 위해 경쟁해야하는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한다. 조금만 가능성이 없으면 캠프 중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그는 긍정의 마인드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 박병호는 11일 지역신문인 '스타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이것도 내가 택한 길이다. 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란 꿈이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병호는 "팔비 단장이 날 불러 팀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 나오는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면서 여전히 내가 팀의 밑그림에 포함되었으며,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길 바란다고 이야기해줬다"며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면서 점차 성적이 떨어졌고, 결국 시즌 중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었다. 올시즌에도 역시 빠른공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숙제가될 듯. 박병호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강속구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도 거기에 타이밍을 맞추고 적응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박병호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속에서 치러야할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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