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 몸을 제일 잘 만들어왔다."
2017년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팀들은 모두 고민이 많았다.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 훈련. 약 보름의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지 못했다. 훈련을 할 시간은 부족한데, 시작하자마자 페이스를 올렸다가는 선수들의 부상 염려가 있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골치가 아팠다.
결국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훈련을 성실히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건 개인의 의지 차이였다.
그렇다면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LG 선수들의 상태는 어떨까.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와 코칭스태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훈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사실 미국에 오며 걱정이 많았다.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얼마나 열심히 했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다. 최고참 박용택이 가장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었으니 말 다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6명의 후배들과 1주일 전 미국으로 떠나 시차 적응 등을 마치는 등 이번 캠프에 정성을 들였다. 최고참이 솔선수범하자 후배들도 훈련, 생활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김 코치는 "박용택 외에 양석환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 페이스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투수 중에서는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야할 이동현과 윤지웅이 최고 페이스다.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이 몸도 잘 만들고 열심히 해줘 고마운 마음이다. 아직 개막까지 멀었다. 개막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LG는 글렌데일 1차 훈련을 마친 후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오지 않고, 피닉스 인근 파파고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실시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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