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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했던 김성재의 죽음은 의문사로 결론이 났고, 22년이 지났지만 어머니에게 아들의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다. 그 날, 늦게까지 오지 않던 아들을 만나러 숙소로 달려 갔어야 했는데... 후회와 자책으로 어머니의 시간은 1995년 11월에 멈춰 있다. 故 김성재 씨의 죽음 이후, 남겨진 단 두 명의 가족 어머니와 동생 성욱 씨(44)의 인생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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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죽음 후 연이은 불행이 덮친 동생 김성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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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방황을 잡아준 것은 아내와 딸이었다. 그러나 상처 많은 그를 품어준 고마운 아내는 폐암 말기를 선고받았고, 작년 12월에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소중했던 형과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말할 수 없지만, 7살 딸을 보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아들을 돕기 위해 함께 살게 된 어머니와 자꾸 부딪친다. 여전히 형을 품고 살아가는 어머니, 자신의 눈치를 보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답답하다. 성욱 씨는 예전의 방황하던 자신과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어머니는 그를 예전의 자신처럼 대하고 있기 때문. 또한, 살아있는 자신보다 죽은 형을 그리워하는 모습에 화가 나고 답답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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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재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겨진 가족에게 말 못 할 고통이었다. 그 아픈 시간을 어머니는 그저 참기만 했고, 성욱 씨는 오래 방황했다. 그러나 또다시 마주하게 된 죽음으로 또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된 모자. 서로의 아픔을 잘 알기에 속내를 감추다 보니 벽이 생기고 말았다. 아들이 무섭다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가 답답하다는 아들. 이제는 슬픔을 털어내고 행복해지기 위해 모자는 단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일주일간의 필리핀 여정은 남겨진 모자가 꾹꾹 누르고 참아온 22년간의 아픔을 씻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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