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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눈길'은 개봉에 앞서 드라마로 먼저 시청자를 찾았다. 2015년 2월 28일, 3월 1일 이틀간 KBS1을 통해 특집극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은 것. 애초 영화로 계획된 '눈길'은 개봉 전 방송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방송 이후 '눈길'을 재편집해 영화로 만들어 관객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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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전 세계 관객을 매료한 '눈길'이 오는 3월 극장가에 등판,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눈길'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향기, 김새론, 그리고 이나정 감독과 유보라 작가는 '눈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 그리고 작품의 진심을 전하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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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무섭게만 표현되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하게 표현돼 기억에 남았다. 내가 이 작품을 표현할 때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이 작품을 용기내 도전하게 됐다. 촬영할 때 중3이었다. 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역사 의식이 깊어졌다. 그것만으로 이 작품에 대한 의미를 갖게 됐다. 이 작품을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단체를 많이 알게 됐다. 친구들과도 공유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중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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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정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영화화를 염두해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영화와 방송 스태프가 함께 작업해 만들었다. 방송된 후 영화 개봉을 위해 다시 한번 편집을 진행했다. 영화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눈길'을 처음 시작할 때 유보라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미성년자 배우와 함께 표현하는 작품이다보니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피해받은 분들이 생존해 계시는데 영화적 볼거리로 전락하게 되면 또 하나의 폭력이 될 것 같아 간접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일상을 빼앗긴 소녀들의 모습을 담아도 충분히 비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나정 감독은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협상 타결을 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이 와 닿았던 부분이 당시 소녀들, 평범한 사람들의 바람이나 실질적 모습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할머니들이 직접 남긴 수기 중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엄마랑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라는 글귀였다. 작고 소박한 소망이 비극속에 묻히는 것을 보고 울컥했다. 위안부 협상 타결 문제도 이런 분들의 비극을 위로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만들면서 할머니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작가, 배우들의 진정성이 관객에게 느껴지길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눈길'은 김향기, 김새론, 김영옥, 조수향, 서영주,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KBS1 '당신 뿐이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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