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잔류가 목표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이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5월. 전 세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쓴 기적 같은 우승 소식에 환호했다. 1884년 창단 이후 주로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레스터시티는 2015~2016시즌 창단 첫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시즌 전 0.02%의 희박한 우승 확률을 뛰어넘은 역전 드라마였다.
그로부터 불과 7개월. 분위기가 바뀌었다. 감동의 중심이던 레스터시티, 올해는 울상이다. 25라운드를 마친 13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5승6무14패(승점 25점)를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리그 5연패. 최하위 선덜랜드(승점 19점)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제이미 바디는 부진에 빠졌고, 수비진도 흔들리고 있다. 자칫 EPL 사상 처음으로 '디펜딩챔피언'이 바로 다음 시즌 강등되는 불명예의 역사를 쓸 수도 있다. 그야말로 벼랑 끝 상황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디펜딩챔피언 FC바르셀로나도 올해는 추격자 입장이다. 지난 시즌 팀 통산 24번째이자, 2연속 정상에 올랐던 FC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줄곧 2위권을 맴돌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리그 22경기에서 승점 48점(14승6무2패)을 쌓아 올리며 두 경기를 덜 치른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9점)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으며 한숨을 쉬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리그의 '절대군주' 유벤투스는 올 시즌도 정상을 향해 순항 중이다. 2011~2012시즌 이후 5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승점 60점(20승4패)을 쌓았다. 2위 AS로마(승점 53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동시에 홈 28연승을 달리며 이 부문 신기록도 써 내려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역시 사상 첫 리그 5연패 달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1강'으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26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분데스리가 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달성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반 라이프치히의 돌풍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6라운드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제압하며 위엄을 과시했다.
올 시즌 유럽 빅4리그 디펜딩챔피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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