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범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급사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가 사건 당시 공항 CCTV 화면을 공개했다. 더스타온라인은 15일 오전 공항 CCTV속 '용의자'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캡처해 게시했다. 단발머리에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여성은 크로스백을 메고 공항 밖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들 용의자는 범행 후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제2 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출발 예정인 마카오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행없이 혼자였던 김정남은 오전 9시경 공항 리셉션 데스크의 직원을 찾아가 "어지럽다"며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낯선 사람이 내 얼굴을 정체불명의 물체로 닦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항 안내직원이 공항내 클리닉으로 김정남을 데려갔고, 공항 의료진은 그의 컨디션을 살핀 후 인근 푸트라자야 종합병원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흐마트 부국장은 "구급차가 김정남을 공항에서 급히 이송했지만,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그는 숨졌다. 현재 살해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사인이 '급사(sudden death)'로 분류됐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김정남은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여성 2명이 쏜 독침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위조여권 사용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며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엔 난 이후 10년 넘게 북한을 떠나 해외에서 외유 및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김정은의 후계구도가 확정된 이후 2011년 아버지 김정일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자신을 아들처럼 돌봐줬던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 이후 입지는 더욱 축소됐고, 이후 신상에 대한 위협에 시달려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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