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태형(방탄소년단 뷔)가 첫 연기 도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태형은 KBS2 월화극 '화랑'에서 '햇살 화랑' 한성 역을 맡아 열연,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14일 방송에서는 가문에 대한 부담보다도 자신과 단세의 행복을 위해 일어난 한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성의 조부는 가문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명분 하에 한성의 반쪽 형 단세(김현준)에게 얼굴 없는 왕을 죽이라 명했다. 실패하면 한성까지 죽이겠다는 말에 단세는 독을 바른 칼로 선우를 찌르려 했다. 하지만 한성은 이러한 음모를 미리 알아차렸고, 선우를 향하는 단세의 칼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독이 온몸에 퍼져 숨을 거뒀다.
김태형은 "'화랑'은 많은 깨달음과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준 작품이다. 한성과 함께 웃고 울며 한성으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제가 느꼈던 한성의 진심이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연기에 도전하게 돼 사실 부담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했다.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 김현준 성동일 선배님과 감독님, 작가님, 현장의 모든 스태프 여러분께서 많이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한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태형의 한성랑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고 드라마 '화랑'도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태형의 한성은 반전 매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초반에는 마냥 밝고 순수한 캐릭터로 보여졌다. 한성은 화랑의 막내로 언제나 해사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특히 선우(박서준)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기새 같은 모습은 시청자를 엄마미소 짓게 했다. 이러한 김태형과 박서준의 귀여운 브로맨스는 지지부진한 삼각관계로 늘어진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해줬다.
극이 진행되면서는 남모를 아픔이 하나씩 드러났다. 가문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마음 속 한켠에 짊어지고 있었고, 자신보다 능력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출신 성분의 한계에 가로막혀 차별당하는 반쪽 형 단세(김현준)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도 그를 짓눌렀다. 김태형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성의 심리 변화를 표현해냈다.
김태형은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이처럼 파란만장한 한성의 삶을 밀도있게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박서준과의 귀여운 브로맨스는 지지부진한 삼각관계로 늘어진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켰고, 딜레마에 아파하는 청춘의 모습은 어린 시청층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자신을 대신해 혼나는 단세를 보며 서럽게 울던 어린 한성이 마지막에는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마저 내던지는 모습은 가슴 아픈 성장통을 느끼게 하며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국내 최고 인기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멤버이지만 욕심내지 않고 작은 캐릭터부터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간 것 역시 시청자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또 다른 연기돌로 김태형이 보여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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