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퍼즐 한 조각,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가 이르면 다음주 모습을 드러낸다. 김한수 감독이 구단에 요청한대로,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1루수 자원이다. 은퇴를 앞둔 이번 시즌 1루수로 뛰고 싶다고 밝힌 이승엽과 주전경쟁이 불가피하다. 새 외국인 타자와 이승엽이 모두 좋을 활약을 한다면, 그만큼 선수 활용폭이 넓어진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영입 후보를 3명으로 좁혔고, 우선 순위를 정했다.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 영입이 늦어져 가성비까지 고려해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안정적인 선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오른손 타자를 1순위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영입 선수가 확정됐다는 뜻이고, 마지막 절차만 남았다는 얘기다. 구단 관계자 설명을 종합해보면,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전력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워낙 여러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나머지 2명도 당장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 자크 패트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메디컬 체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곤욕을 치른 삼성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는 국내 지정 병원에서 선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가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일찌감치 투수 2명을 확정했는데, 타자가 말썽을 일으켰다. 삼성은 당초 일본 프로야구 타점왕 출신 오른손 1루수 마우로 고메즈 영입을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고메즈 때문에 외국인 전력 구상이 늦어졌다. 계약 조건에 합의한 고메즈가 막판에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무산됐다. 고메즈는 비시즌 기간 개인훈련중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도약을 벼르고 있는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지난해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와 투수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로 시즌을 시작해 투수 2명을 모두 중간에 바꿨다. 시즌 중간에 합류한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까지 부진해 외국인 투수 4명이 총 6승에 그쳤다. 기대가 컸던 일본 프로야구 출신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도 잔부상에 발목이 잡혀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2할6푼6리-8홈런-33타점을 기록하고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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