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뽑혀 의아했다."
박석민(NC 다이노스)가 초보 국가대표라고 하면 "정말?"이라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4연패 주역. 2014, 2015 두 시즌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96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받고 NC 다이노스로 FA 이적을 했다. 그런데 여지껏 국가대표 경험이 없었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본 대회 주전 3루수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박석민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또 부담도 있다. 팀에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박석민은 처음 국가대표가 돼 각 팀 간판 선수들과 한 팀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잘 치는 타자들을 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가장 큰 국제대회인 WBC에 출전하게 된 소감으로 "어렸을 때 TV로만 봤다. 나도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1회 대회 때 일본을 이기고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 정(SK 와이번스)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등 대표팀 경험이 있는 3루수 강타자들이 있다. 이들을 제치고 박석민과 허경민(두산 베어스)이 3루 요원으로 낙점을 받았다. 박석민은 이에 대해 "나도 '내가 뽑혔다고?'라는 생각을 하며 의아해했다. (잘하는 선수들 대신 뽑혔으니) 누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프리미어12 때는 뽑힐 걸로 기대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고 밝히며 웃었다.
한국 대표팀은 고척돔 예선 첫 라운드 두 번째 상대로 네덜란드를 만난다. 삼성 시절 절친했던 투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국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석민은 밴덴헐크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친한데 시합은 이겨야 한다. 밴덴헐크에게 '오면 박살내주겠다'고 말을 하긴 했다"고 말하며 "실력, 생활, 인성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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