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놀랄 정도로 빨랐다."
한화 이글스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1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 이날 경기는 한화의 거물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첫 등판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오간도는 명성에 걸맞게 한화 입단 후 첫 실전임에도 불구하고, 요코하마 주전 타선을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 김성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사실 오간도는 1회말 첫 타자 쿠와하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좋지 않은 출발. 그러나 1사 후 상대 3번타자 카지타니에게 초구를 던졌을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가 쿠와하라가 포수 조인성의 송구에 막혔다. 자칫 빡빡해질 수 있었던 오간도의 페이스가 이 도루 저지로 안정감을 찾았다. 그리고 2회말 3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했다.
오간도도 오간도지만, 조인성의 전매특허 '앉아쏴' 송구에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일본팬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앉아서 던진 공이 빨랫줄같이 날아가 자동 태그될 수 있는 위치로 가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란 건 일본팬 뿐 아니었다. 오간도도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간도는 "2루 송구가 놀랄 정도로 빨랐다. 정말 대단했다"고 말하며 "나도 퀵모션이 빠르다는 평가를 미국에서 받았다. 내 주자 견제에 조인성의 '앉아쏴'까지 더해지면 우리 배터리는 시즌에 많은 도루 저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싱글벙글 웃음을 지었다. 오간도는 조인성과의 첫 실전 호흡에 대해 "리드가 나와 잘 맞고 아주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도 오간도의 퀵모션에 대해 "저 정도면 주자가 나가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합격점을 내렸다. 과연 오간도와 조인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주자들을 벌벌 떨게 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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