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우린 가까운 사이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6일(한국시각) 베를린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 스캔들이 터진 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외적으로 한국 팬들과 기자들의 관심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에 쏠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끝내 속시원하게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주변부를 맴돌 뿐이었다. 다만 의미심장한 말을 하나 남겼다.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둘은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많은 취재진들이 둘의 모습을 기다렸지만 허탕이었다.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미 둘 사이의 불륜설은 해외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이슈였다. 여기에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관심에 불을 지폈다. 유부남 영화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홍상수 감독은 평소 자전적인 내용을 영화로 만들어왔다. 때문에 이번 영화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영화에서도 이에 대한 설정 그리고 말들이 많이 나왔다. 술을 마시고 절규하는 장면, 외로워하는 장면, 극중 두 남녀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에 대해 시원하게 입을 열지 않았다. 입장표명도 없었다. 홍상수 감독은 "많은 영화 감독들이 자신의 삶을 영화 스토리에 반영한다"고는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삶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 하지 않는가가 차이일 뿐이다. 나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절대 자전적인 내용을 싣지는 않는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특히 관심의 초점이었던 남녀 주인공의 대화에 대해서도 모호한 태도였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 배우의 의도를 반영하지는 않았다. 내 아이디어와 내 의견이 혼합되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하며 어느정도 불륜설을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 보도 이후 함께 촬영한 영화다.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베를린 경쟁진출작이다. 국내에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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