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두 거장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났다.
대표팀의 훈련이 이어진 1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 훈련이 끝날 무렵 손님이 찾아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었다. 오랜 시간 한국 야구를 이끌어온 두 노장 감독.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화 선수단이 휴식일이라 김성근 감독이 김인식 감독과 만나기 위해 구장을 찾아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는 두 감독. 얘기를 주고 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대표팀 연습경기 일정과 선수들 컨디션에 대해 궁금해하자 김인식 감독이 답을 했다. 김인식 감독은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가 언제 오느냐고 김성근 감독에게 물었다.
재미있는 장면도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휴식일임에도 유니폼을 챙겨입고 왔다. 알고보니 오전에 훈련을 지휘하고 왔다고. 그러자 김인식 감독은 "한화는 쉬는 날이 아니라 훈련 조금 하는 날"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두 감독이 만났을 때 이용규가 배팅훈련 중이었다. 그런데 안전막 기둥에 맞고 튄 공이 김성근 감독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타구에 맞는 불상사는 없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유감이 있나보다"라고 이용규에게 농을 쳤고, 이용규는 "감독님께서 잡으실 줄 알았다"고 답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대호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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