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대학로에서 만난다.
오는 3월 4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극단 피악(대표 나진환)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죄와 벌'에 이어 선보이는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극단 피악은 2010년 '악령', 2012년 '죄와 벌'을 '씨어터 댄스 (Theater -Dance)' 스타일로 선보여 호평받은 바 있다. 극단 피악이 추구하는 '씨어터 댄스'는 텍스트가 지닌 문학성과 관념성, 사유를 대사와 연기를 넘어 배우들의 움직임과 안무로 확장시켜 구현하는 기법이다. 각 인물들의 내면의 심리 상태를 공간적 이미지로 그려내며 , 이러한 이미지들은 배우들의 연극적 행동과 움직임과 더불어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만들어낸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친부살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욕망, 신인(神人)사상과 인신(人神) 사상 등의 깊은 주제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서로 충돌한다.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다.
원작의 내용이 방대한만큼 공연시간도 길다. 1부(3시간 30분)와 2부(3시간 30분)로 나눠 독립된 두 편의 공연이 진행된다. 베테랑 정동환을 비롯해 김태훈 박윤희 지현준 정수영 이승비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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