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발 경쟁의 강력 후보 홍건희가 두 번째 테스트를 마쳤다. 악몽의 4회였다.
홍건희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홍건희는 요코하마 타선을 상대로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실점 장면이 조금은 아쉬웠다. 1사 후 2번 시바타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다. 3번 가지타니를 2루 땅볼로 잘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 4번 강타자 츠츠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1타점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위안거리는 홍건희가 못던진 공이 아니었다는 점. 몸쪽 직구 제구가 잘됐는데, 힘이 좋은 츠츠고가 그 몸쪽공을 괴력으로 밀어냈다. 약간 빗맞은 듯한 타구가 중견수 버나디나의 키를 넘어 날아갔다. 츠츠고를 칭찬해야 할 장면.
2회와 3회는 완벽했다. 삼진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제구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 3회 활약으로 홍건희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기태 감독 입장에서는 주니치전에 이어 이닝을 더 끌고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 중심타선을 맞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3번 가지타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서운 4번 츠츠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기나 했지만, 5번 로페즈와 6번 시리아코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흔들린 홍건희는 7번 시라사키에게 중월 투런홈런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3-1로 앞서던 스코어가 3-5가 되고 말았다.
홍건희는 KIA의 4, 5선발 자리를 놓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중이다. 지난 15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3삼진 3볼넷 무실점 노히트 피칭을 펼쳤었다. 이날 4회 투구 내용이 아쉽기는 했지만, 3회까지 좋았던 모습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카드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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