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최민정(19)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섰다.
최민정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9초416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여제의 등장은 혜성과 같았다. 2014~2015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한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왕좌에 올랐다. 올 시즌 여자 10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민정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1순위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최민정. 그를 '천재'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최민정의 '당연한' 금메달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1000m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주종목에서 아쉬움을 남긴 최민정은 이를 악물었다.
최민정은 이튿날 열린 500m를 앞두고 개인 훈련에 나섰다. 불이 꺼진 컴컴하 복도에서 자세를 가다듬으며 차분히 준비했다. 그 결과 열세를 보이던 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환호했다. 경기 뒤 최민정은 "독하게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처음 출전한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한 최민정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노력 천재'의 평창이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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