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무용의 혁명가'로 불리는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스위트 맘보(Sweet Mambo)'가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문 '탄츠테아터'(Tanztheater-dance theater)로 현대 무용을 혁신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암 선고를 받은 지 5일 만에 타계해 전 세계 예술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그 뒤 무용단의 명성은 더 높아졌고 전세계에서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피나 바우쉬 무용단의 '스위트 맘보(Sweet Mambo)'는 그녀가 타계하기 1년 전인 2008년 독일 부퍼탈에서 초연됐다. 피나 바우쉬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온 10명의 베테랑 무용수들이 출연해 인간과 인간, 남성과 여성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낸다. 무용수들은 달리고, 스스로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투고, 흔들리고, 유혹하는 남녀 간의 관계와 심리를 묘사한다.
피나 바우쉬는 모든 안무를 짜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질문과 아이디어를 단원들에게 던짐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동작을 이끌어냈다. '스위트 맘보' 역시 이러한 작업 스타일이 잘 묻어난다. 특히 7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개성을 담아 표현하는 사랑, 절망, 열정, 외로움, 두려움, 희망의 감정들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무대는 피나 바우쉬의 오랜 파트너인 피터 팝스트가 디자인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이 작품에 대해 "각기 무관해 보였던 장면들이 마지막 순간에 마법처럼 엮어지면서 실로 위대한 작품이 된다"고 했고, 가디언은 "비록 피나 바우쉬의 육체는 이곳에 없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고 호평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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