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새론(17)이 "다크한 캐릭터만 고집하는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영화 '눈길'(이나정 감독, KBS 한국방송공사 제작)에서 부잣집 막내에 공부까지 잘하는 소녀 강영애를 연기한 김새론. 그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09년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한국, 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우니 르콩트 감독)로 데뷔한 김새론. 당시 10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풍부한 감정선과 밀도 높은 연기력을 과시해 단번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2010년 '아저씨'(이정범 감독)를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사한 김새론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무려 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힘을 발휘했다. '아역 전성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새론은 이후 '나는 아빠다'(11, 전만배·이세영 감독) '이웃사람'(12, 김휘 감독) '바비'(12, 이상우 감독) '만신'(14, 박찬경 감독) '도희야'(14, 정주리 감독) '맨홀'(14, 신재영 감독) '대배우'(16, 석민우 감독), 그리고 '눈길'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김새론의 신작 '눈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극장 개봉에 앞서 드라마로 먼저 시청자를 찾은 바 있다. 2015년 2월 28일, 3월 1일 이틀간 KBS1을 통해 특집극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은 것. 애초 영화로 계획된 '눈길'은 개봉 전 방송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방송 이후 '눈길'을 재편집해 영화로 만들어 관객을 찾게 됐다.
영화로 만들어진 '눈길'은 제37회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 최우수상 수상,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 최우수 작품상·여우주연상(김새론) 수상, 제67회 이탈리아상 대상 프리 이탈리아상 수상,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전 세계 권위 있는 시상식·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눈길'에서 똑똑하고 당찬 열다섯 소녀 영애를 연기한 김새론. 학교에서도 칭찬을 독차지하는 우등생이며, 예쁘고 똑똑하기까지 해 늘 종분(김향기)에겐 선망의 대상인 인물이다. 이러한 영애는 어처구니없게도 종분과 수용소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내던져진 끔찍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하는 인물을 완벽히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그간 무거운 메시지,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한 김새론은 "딱히 어두운 작품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기본적으로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들면 참여를 하게 되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속 어두운 캐릭터만 연기한 것은 아니다. 알고보면 밝은 캐릭터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대중은 강한 캐릭터를 더 많이 기억해 주더라. 사실 내 성향은 어두운 이미지와 정반대인데. 자주하다보니 더 많이 그런 모습으로 보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새론은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한 후 후유증에 대해 "후유증은 딱히 없고 그래서 작품을 벗어나는 방법이 있지는 않다. 일상으로 돌아가 주변사람들과만 있어도 금방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다. 김향기, 김새론, 김영옥, 조수향, 서영주,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KBS1 '당신 뿐이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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