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4일, 한국과 일본의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2차전이 열린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쓰키사무 경기장. 약 2000명을 수용하능 쓰키사무 경기장에는 수많은 일본 응원단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의 응원을 뛰어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바로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든든한 응원군이었다. 경기장 곳곳에 자리잡은 태극기 부대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목청을 높였다.
이들 가운데는 아들, 사위, 오빠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수 가족들이 있었다. 신상훈의 아버지는 "한-일전 분위기가 좋다. 이길 것 같다"며 "부상 선수 없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태극낭자들도 힘을 보탰다. 전날 열린 중국과의 4차전에서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챙긴 여자 대표팀은 새러 머레이(미국)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 전원이 응원에 나섰다. '맏언니' 이규선은 "한국이 꼭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왔다"며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선수 가족과 태극낭자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및 대한아이스하키 관계자 등이 대거 자리해 응원에 나섰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목소리에 선수들도 힘을 냈다.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대4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한국은 이날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매서운 기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피리어드 서영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피리어드 마이클 스위프트, 3피리어드 김원중 박우상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삿포로 하늘에 '대~한민국'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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