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확실히 강해져서 이곳에 돌아왔다."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둔 백지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쓰키사무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2차전에서 4대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귀중한 첫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종전까지 일본과 동계아시안게임에서 7차례 맞붙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었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0대4 완패를 당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1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 최고의 스나이퍼로 평가 받는 구지 슈헤이를 비롯해 다나카 고, 우에노 히로키 등 최정예 멤버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됐다. 분위기를 먼저 잡은 것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서영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마이클 스위프트, 김원중 박상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장점을 다 보여줬다. 카자흐스탄전에서는 무너졌지만, 오늘은 확실하게 강해져 이 곳에 돌아왔다"며 "우리는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굉장히 열심히 움직였다. 일본의 공간을 뺏어온 것은 매우 좋았다. 물론 약간의 운도 있었다"며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최근 일본전 3연승을 달렸다. 백 감독은 "일본의 랭킹은 여전히 우리보다 높다. 다만 우리가 근접한 것은 맞다. 계속 열심히 하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26일 중국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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