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재미있는 타격 훈련방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선하다는 느낌과 함께 과연 효율적일까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두 가지다. 하나는 밸런스 잡기, 다른 하나는 팔 근육 강화 훈련이다. 밸런스 훈련은 고무로 된 로프를 이용하는 것이다. 타격코치가 앞에서 발로 로프 끝을 밟고 타자는 다른 끝을 배트잡듯이 잡고 타격 자세를 취한다. 로프가 팽팽하게 당겨지지 때문에 타격폼을 취하려면 뒤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 이것이 밸런스를 기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신동주 타격코치는 "특별한 타격 훈련이 뭐 없을까 해서 고안해낸 것이다. 앞에서 발로 잡아주고 타자가 끝을 잡고 치면 아무래도 무게중심을 뒤에 놓아야 한다"며 "투수가 던진 공을 최대한 끝까지 보게 하기 위한 일종의 밸런스 훈련이다. 재미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무거운 배트를 들고 한 손으로 토스 배팅을 하는 것이다. 우타자면 왼손, 좌타자면 오른손으로 배트를 들고 공을 받아친다. 보통 배트가 아니다. 1.5㎏에 가까운 훈련용 배트를 사용한다. 여기에 배트 헤드부분에 1.5㎏짜리 쇠뭉치까지 장착한다. 대략 3㎏ 정도되는 배트를 휘둘러야 하는데, 그 양이 엄청나다. 공박스 하나에 100개 정도의 공이 들어가는데 토스를 해주면 한 번에 모두 쳐내야 한다. 일반인은 두 손으로 휘두르기도 어려운 무게를 한 손으로 이겨내야 한다. 입에서 거품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럽단다.
신 코치는 "100개 정도씩 치는데, 어떤 선수는 5㎏짜리 쇠방망이로 하기도 한다. 거의 매일 하니까 알이 배지는 않는다. 훈련에 전혀 지장은 없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젊은 유망주 타자들이 대거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신 코치 입장에서는 한창 배워야하는 선수들이라 타격 밸런스와 손목 힘을 기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원제 문선엽 김헌곤 최영진 김정혁 나성용 등이 삼성의 차세대 주력 타자들로 꼽힌다.
재미와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타자들도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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