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또 한명의 거물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까.
한화는 24일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비야누에바는 지난 2013년 시카고 컵스와 총액 1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2년 계약을 체결했던 현역 메이저리거다.
이름값 자체로만 놓고 보면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고다. 1983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지만, 선발과 불펜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다. 11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76경기(선발 76경기)를 등판했으니, 거물급 인사다.
한화는 또다른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재계약에 성공한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 비야누에바까지. 3인방을 모두 현역 메이저리거급 선수들로 구성했다. 기대치는 10개 구단 중 최고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선발로 10승 이상씩 책임져준다면, 리그 예상 판도도 바뀔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영입 때문에 시즌 내내 속앓이를 했다. 2015시즌 후반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현역 빅리거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에이스'를 맡겼다.
하지만 캠프때부터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던 로저스는 결국 6회말 퇴출됐고, 미국에서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한화는 마에스트리, 서캠프, 카스티요로 시즌을 버텼지만 3명의 합계 승수가 11승이다. 후반기 카스티요가 7승을 거뒀고, 서캠프와 마에스트리는 각각 2승만 올리고 부진 끝에 KBO리그를 떠났다.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공격적으로 외부 영입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단장 교체 등 승부수를 띄운 한화는 내부 육성 강화와 강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시즌 준비에 나섰다.
비야누에바 영입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현역 빅리거 영입에 성공하며 3장의 카드를 모두 맞췄다. 기대치는 최고다. 한화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반등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갖춰져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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