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노조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전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 승인의 건'과 '분할 신설회사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분할계획서 승인안은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플랜트·엔진 등 존속 사업부문은 변경 상장하고, 나머지 부문은 인적분할을 통해 3개 회사로 재상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주총에서 사업분할 안건이 가결된 4개사는 오는 4월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하게 된다.
이에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월 서비스 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분할을 마쳐, 6개사로 나뉘게 됐다.
6개사 중 지주회사는 현대로보틱스가 된다.
아울러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는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각각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뽑았다.
사업분리 배경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각 회사가 전문 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또 회사 분할시 순환출자구조 해소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회사 분할 과정에서 야기된 노조·지역사회의 불안감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건지가 과제로 남았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 '경영권 승계를 위한 꼼수'라고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또한 분사로 인해 일부 사업장이 이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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