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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맞아 감독들이 주변에서 듣는 단골 질문이 바로 "올 시즌 목표는?"이다. 마음같아서는 누구나 원하는 "우승"이라 말하고 싶지만 팀의 현실을 보면 '공약(空約)'을 남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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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현실직시형은 포항 최순호 감독이다. 지난해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의 진통을 겪은 포항은 하위그룹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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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 감독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구단에서도 공감했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포항이 올해 당장 보여줘야 할 것은 팬들이 원하는 대로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지루하지 않은 축구를 선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논리다. 최 감독은 "무리하게 팀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 신인왕 등 선수들 개인 타이틀에 목표를 갖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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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신임 사령탑 김도훈 감독은 고객만족을 우선 선택했다. "우승을 목표로 향해 가야 한다."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가져야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놓고 우승을 말하자니 현실이 녹록지 않고 그렇다고 우승을 배제할 수도 없고…. 주변의 기대치가 높은 팀을 맡은 신임 감독의 딜레마다.
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수원 서정원 감독은 "우승 경쟁을 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 팀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승을 언급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수원의 현실 판단이다. 서 감독은 작년에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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