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여행 마니아', 나영석 PD를 수식하는 단어다.
tvN 새 예능 '윤식당'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나영석 PD 특유의 '여행을 떠나, 밥을 지어먹는 포맷'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아직 예고편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발리의 식당에서 펼쳐질 '그림'을 연상할 법도 하다. 여행 사실을 통보받고 당황하는 출연자들, 여권을 들고 공항에 모인 설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투덜거리며 짐을 든 이서진, 현지에서 조달된 재료를 사용한 맛난 음식.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몇 마리.
거기에 윤여정·정유미이라는 생소한 두 배우의 '이야기'가 추가된다. 아직까지 분명한 설명이 없지만, '식당을 낸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
나영석 PD가 각종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 마다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별 다른', '그냥' 과 같은 단어가 그것.
복잡한 예능적 장치, 절묘한 포맷을 시도하거나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요소를 가미했다기 보다, '별 다른 주제는 없다', '그냥 우리끼리 즐겁게 놀다 온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 '의미심장하거나 특별한 주제의식을 가미한 것은 아니다' 와 같은 말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실제로 그렇다. 그의 예능은 자막만 분주할 뿐 '그림' 자체는 언제나 편안하게, 느리게 걷고있다. 실제론 웃음의 포인트가 '전무'한 부분, 이를테면 출연자가 어느 한 곳을 단순히 응시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해도 후반 작업의 기술력(편집, 자막, CG 등) 또는 제작진의 유머감각, 창의력으로 '유'를 창조한다. 시청자들은 이제 그러한 나PD의 성향, 화법에 익숙하며, 그의 각 프로그램마다 '양념' 정도만 변화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는 쪽과, 매번 신선함을 발견하는 쪽으로 나뉜다. 과연 '윤식당'은 어떤 모양새 일까.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누구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을 꾸곤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연 '윤식당'은 '꽃보다청춘', '꽃보다누나',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과 어떤 차별성을 가질지, 또는 굳이 별 다른 차별성을 두려고 하지 않을 지 관심이 모인다.
'윤식당'은 3일 금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하는 '신혼일기'가 끝난 직후 첫 티저를 공개한다. '신혼일기' 후속으로 오는 3월 24일 금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할 예정이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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