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통해서 가다듬을 수밖에 없다."
'부주장' 박주영(31·FC서울)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7년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의 그랜드 오프닝.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서울은 앞서 열린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특히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2대5로 완패했다.
'베테랑' 박주영은 3일 구리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ACL 경기에 진 것 이상으로 마음 상했을 것이다. 베테랑을 필두로 더욱 단단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17년 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는 상대는 '라이벌' 수원이다. 박주영은 "개막전은 첫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초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며 "이긴다면 팀이 받는 시너지는 크다. 가장 원하는 것은 승점 3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겨야 기쁨이 배가 되기 때문에 첫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불안 요소는 있다. ACL 2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친 공격력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언급하기도 한다. 박주영은 "아드리아노가 나갔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책임지면서 채워나간다면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더 잘 준비해서 시즌이 끝났을 때는 한 명 이상의 몫을 해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책임이 많아진 박주영. 그는 제 몫을 해내기 위해 개인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과 중 하나는 ACL 2차전에서 보여준 프리킥 골이다. 박주영은 "공식 훈련 전이나 후에 늘 연습한다. 지난 해에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준비는 늘 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더욱 준비하겠다. 훈련하면서 가다듬을 수밖에 없다.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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