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의 2월은 무척이나 추웠다. FC서울은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특히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2대5로 완패했다.
그러나 매서웠던 2월은 지나갔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3월이 찾아왔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2017년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3일 구리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막전인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 수원이나 ACL을 통해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개막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시에 선수들을 다독이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그는 "ACL에서 연달아 패했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문제점이 지적됐고, 몇몇 선수의 이름도 거론됐다. 그러나 팀으로 패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가장 많은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마우링요에 대해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마우링요는 시간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또 다른 면이 있으니까 선택의 폭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ACL 패배로 흔들리는 골키퍼 유 현에 대해서도 "유 현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하기를 바란다.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새 출발에 나서는 FC서울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엄을 선보일 수 있을까. 황 감독은 "선수들을 신뢰한다. 우리가 단단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황 감독의 믿음이 FC서울을 깨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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