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밤에 잠도 못잤어요."
'유니폼 논란'의 주인공 강민웅(한국전력)이 한숨을 내쉬었다.
강민웅은 지난달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유니폼을 잘못 챙기는 실수를 범했다. 강민웅은 부정선수로 퇴장당했고, 팀은 패배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20일이 지난 3일 수원실내체육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다시 맞붙었다.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3, 25-20, 25-16) 승리를 챙기며 악몽을 지웠다.
강민웅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경기 뒤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경기 때 내가 팀에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었다. 그 이후로 우리 팀이 연패를 했다"며 "정신병에 걸리는 줄 알았다. 너무 괴로워서 그날은 밤을 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 강민웅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해서 사건이 커졌다. 주변에서는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든 생각은 빨리 털고 빨리 다음 경기 준비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5라운드 민폐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한항공이 우리 홈에서 축포를 터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 다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굳은 각오를 앞세워 팀을 승리로 이끈 강민웅은 "토스는 70~80점 정도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실수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유니폼 실수 없도록 버스 탈 때 한 번씩 더 확인한다. 우리카드전만 우리가 어웨이임에도 빨간색을 입어야 해서 그걸 주의한다"며 웃었다.
악몽을 말끔히 털어낸 강민웅은 8일 현대캐피탈전에 출격 대기한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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