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뭔가 보여주고 싶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연습경기 부진을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최형우는 이스라엘전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후 공식 인터뷰에 임했다. 중심타자로서 기대를 모았던 최형우는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다. 다행히 4일 열린 경찰과 평가전에서 침묵을 깨고 안타를 때려 모두를 안심시켰다.
최형우는 "나이(34)가 들어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감회가 새롭다.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게 설??? 시합이 다가오면 올수록 자부심이 생긴다. 이스라엘전이 열리는 내일이 되면, 더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길었던 부진을 깨고 경찰전 안타를 생산해낸 것에 대해 "그동안 잘 못쳤기에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지만, 그동안 준비는 잘 됐다. 타격에서 조금 안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어제 경기를 치르며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중심타자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부담감을 이기게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최형우는 "선배들, 후배들 모두 너무나도 고맙다. 나를 보면 장난도 치고 격려도 해줬다. 마주칠 때마다 용기를 심워줬다. 이런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함께 공식 인터뷰에 나온 김인식 감독이 "이번 대회 최형우가 잘해줄 것"이라고 말하자 쑥스러운 듯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과연, 최형우는 WBC 본 대회에서 다시 김 감독과 함께 인터뷰장을 찾을 수 있을까.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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