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 허경민(두산 베어스)은 "국가대표 유니폼 입으면 내 자신에 대한 자부심 생긴다"고 했다.
박석민(NC 다이노스)의 몸 상태가 안 좋아 허경민이 6일 1라운드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허경민은 4일 경찰과 연습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인식 대표팀은 "팔꿈치가 안 좋은 박석민이 괜찮다고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보는 건 또 다르다"며 허경민의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구가 불완전한 박석민보다 허경민이 현 상황에선 낫다고 볼 수 있다.
허경민은 "출전하게 된다면 부모님이 못 주무실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 '안타 칠 수 있다'고 계속 되뇌었다. 계속 머리 속으로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쪽도 우리를 잘 모르고 우리도 그쪽을 잘 모른다. 당일에는 어느 선수들의 정신력이 더 강한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힘도 좋고 잘하는 것 같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소속팀의 주전 3루수지만, 대표팀은 의미가 또 다르다. 허경민은 이번 대표팀이 야구인생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전을 앞두고 많이 긴장되나'라는 질문에는 그는 "사실 연습경기를 할 때도 많이 떨렸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이 유니폼을 입으면 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생긴다. 이번 대회 역시 더 큰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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