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가즈요시(50·요코하마FC)는 두 차례 월드컵 출전 불발이 현역인생의 동기부여라고 밝혔다.
미우라는 5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것(월드컵 출전 불발이)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일본을 사상 첫 본선행까지 견인했던 미우라는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2대2로 비긴 '도하의 비극'으로 눈물을 흘렸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나카타 히데토시 등과 함께 사상 첫 본선행 염원을 이뤘지만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최종명단 제외 기자회견으로 결국 출전이 무산됐다. 미우라는 "목표와 꿈이 이뤄지기 직전 무산된 것은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두 차례의 월드컵 출전 좌절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 부분이다. 마음의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생애 최고의 골세리머니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2011년 3월 29일 열린 일본 대표팀-J리그 선발팀 간의 동일본대지진 자선경기 득점 후 펼친 '가즈댄스'를 꼽았다. J리그 선발팀의 일원이었던 미우라는 당시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 단독찬스에서 그림같은 오른발골을 성공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브라질 유학시절 경험한 '삼바'에 기반한 골세리머니인 '가즈댄스'를 즐겨온 미우라는 "(자선경기에서의 골세리머니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나는 (세리머니가) 신성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잠시 고민했지만 하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미우라는 50세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J2(2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자신이 갖고 있던 일본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50세에도 현역으로 프로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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