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민진웅이 현실 공감의 아이콘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민진웅은 KBS2 새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진웅 역을 맡았다. 변진웅은 변학수(김영철)과 나영실(김해숙)의 장남이자 5년차 9급 공무원 고시생인 캐릭터다. 민진웅은 이 캐릭터로 공시생들의 암울한 현실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첫 등장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5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준영은 "인터넷 강의 교재를 사야한다"며 아버지 변학수에게 용돈을 얻어냈다. 그 돈으로 복권을 산 그는 당첨금 10만 원을 두고 나영식(이준혁)과 쟁탈전을 벌이다 결국 공생을 선택하고 기쁨의 댄스를 췄다.
어렵게 분식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받아낸 용돈으로 복권을 사는 철없고 대책없는 캐릭터이지만 5년이나 9급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항상 기죽고 소심한 변준영의 모습은 대한민국 수많은 공시생, 혹은 취업 준비생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라 짠한 마음을 들게 했다.
이러한 민진웅의 현실 공감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작 tvN '혼술남녀'에서도 심금 울리는 리얼한 생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강의 실력보다 성대모사로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데 급급한 노량진 행정학 강사 민진웅 역을 맡은 그는 회마다 이병헌 김래원 송중기 등 셀러브리티들의 명대사를 완벽 재현해내며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혼한 뒤 치매 노모를 홀로 부양하는 아픈 속사정이 공개되면서 공감대를 자아냈다. 특히 강의를 하느라 병든 노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그 죄책감에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은 수많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너무나 실감나는 생활 연기에 민진웅은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캐릭터를 맡았음에도 자신의 이름 석자를 대중에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찌질하고 소심한 공시생 캐릭터로 돌아오면서 또 어떤 현실 연기로 N포 세대의 마음을 대변해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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